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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온 중기협 박상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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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저녁 대구에 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상희 회장은 의기 양양했다. 그로서는 그럴만한이유가 많다. 그는 지난 2월27일 중기협 중앙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88년 회장선거경선도입후 첫 연임자. 게다가 대동·동남·동화은행 등 BIS 기준을 맞추지 못한 은행들은 그에게 경쟁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다.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 세 은행중 하나를 선택, 인수하겠다고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의 주가는 요즘 연일 상종가다.

이날 그의 귀향을 반긴 사람의 면면은 화려했다. 이의근 경북지사(그와 이지사는 대구상고 동문)와 허홍 대동은행장, 이순목 우방회장 등 수십명에 달했다. 이러한 환영 분위기 탓인지 지역 경제계의 관심사인 대동은행 인수와 관련된 질문에도 그는 거침없었다. 물론 결정적인 대목에선 피해갔다. 대동은행 인수를 섣불리 밝히면 다된 죽에 코 빠뜨릴지 모른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여러 차례 고향을 강조했다. "팔이 안으로 굽지, 바깥으로 굽겠느냐"며 속마음을 내비쳤다.그는 인수대상 은행 선정문제보다 오히려 인수자금 마련을 걱정하는 눈치였다. 2백70만 중소기업자를 대상으로 4월 한달동안 1천억원을 모금하는 게 1차 목표. PCS사업자 선정때 3천억원을 모은 적이 있어 1백만원씩 출자할 사람을 10만명만 모으면 목표액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만만해 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던지 그는 모금 유인책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출자액의 10배를 신용대출해주겠다는 것. 전체 출자자의 절반인 5만명에게 대출해도 5천억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정부와 협의, 정부출연 공제사업기금 2천억원을 은행인수 자금으로 돌리는 게 중기협중앙회의 최종 목표다.

그는 "중앙회장에 연임되니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정부와 경제단체의 대접이 달라졌다"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성서 옛 50사단 터에 중소기업 상설전시관을 상반기중 착공, 올해내로 완공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자리를떴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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