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전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수성씨와 이홍구씨가 24일 나란히 김대중대통령의품에 안겼다.
이수성씨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장을받은지 4시간여만에 이홍구씨가 주미대사로 내정됐다.
두 이씨는 모두 'YS정권'에서 총리를 지낸후 전국구 후보로 정계에 진출해 대권도전의 꿈을 키웠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의 정계개편 구상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대선후보경선에 실패한후 '반이회창노선'을 표방한끝에 구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수성씨와 집권여당대표까지 지낸 이홍구씨가 각각 지역대표성과 대중적인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들의 발탁에 정치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닌다.이들이 국민회의 또는 자민련에 입당하지 않고 '국민의 정부'에 합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동서화합과 남북화해를 양대 축으로 하는 대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게여권의 판단인듯하다.
두 이씨가 각각 통일문제와 한미관계를 매개로 김대통령의 진영에 동참한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이홍구씨의 경우 국제정치는 물론 남북관계에도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이수성씨에 비해서는 정계개편문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그렇지만 김대통령이 두 이씨를 정부쪽에 합류시키는 '외곽때리기' 전술을 통해 한나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정계개편을 향한 여건조성에 시동을 거는 다중포석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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