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용차 실내오염 심하다

승용차 실내에 MTBE(Methyl Tertiary Butyl Ether), 벤젠, 톨루엔 등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농도가 심해 운전자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환경공학과 조완근교수팀이 지난해 1~3월 주행승용차의 실내오염도를 측정, 분석한 결과연료 성분중 연소효율을 높이는 MTBE의 출근시간대 농도가 29.8 ㎍/㎥, 퇴근시간대 농도가 49.9㎍/㎥로 나타났다.

그러나 버스 실내의 경우 MTBE 농도가 8~10 ㎍/㎥로 나타나 승용차 실내에 비해 오염도가 크게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MTBE는 구토, 두통, 현기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물질로 30~40 ㎍/㎥ 이상이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발암성 물질인 벤젠과 톨루엔도 각각 49.1 ㎍/㎥과 1백15 ㎍/㎥으로 측정돼 오염도가 심했으며팬(fan)과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가동해도 35 ㎍/㎥과 1백10 ㎍/㎥을 나타내 별 차이가 없음을 드러냈다.

세계환경기구(WHO)는 벤젠이 미치는 인체 위해도와 관련, 1 ㎍/㎥의 경우 인구 1백만명당 6명이암에 걸리는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승용차내 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것은 도로위 1.5m이내 몰려있는 외부 오염물질이 주행중 차안으로 들어오는데다 연료가 휘발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조교수는 "승용차 실내오염물질 농도가 높아 승용차를 장시간 모는 영업사원, 택시기사등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압축천연가스등 승용차 실내오염도를 줄일수 있는 대체연료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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