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 일문일답

베이징(北京) 남북당국 대표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통일차관은 13일 수석대표접촉이끝난후 브리핑을 통해 "어제와 똑같은 입장을 되풀이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수석대표접촉 결과는.

▲완전합의는 물론 부분합의도 이뤄진 것이 없다. 입장차이는 여전히 있다.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길고 긴 씨름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는데 결국 그대로 됐다. 입장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강구해 내일 10시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입장차이에도 불구하고 내일 만나는 것은 쌍방이 남북대화를 살려나가겠다는 뜻이 있는 것으로생각된다.

-양측 입장차이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 회담도중에 쌍방의 주장이 공개되면 협상이 되지 않는다. 양쪽이 서로 대립하는쟁점을 밝히지 않는 것은 회담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진지하다는것을 의미한다. 선전전으로 끌고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비료를 먼저 주면 그 다음에 남측 제안을 논의해 보겠다는 자세인데.

▲회담에 영향을 주는 만큼 협상중인 상대의 입장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겠다. 다만 우리의 입장은 이산가족과 비료문제가 모두 시급한만큼 동시에 풀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국민적 지지를받을 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두 문제를 진짜로 병행하는것이 모양이 좋다고 볼 것이다.-내일 전체회의를 여는 이유는.

▲지금까지 거론된 내용을 각자 확인하고 공식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 또 수석대표가 아닌 다른 대표 4명의 견해도 들어봐야 한다.

-내일 전체회의에서 절충될 가능성도 있는가.

▲조금씩 양보하면 절충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 수준으로 절충이 이뤄질지 예상할 수 없다.

-비료 지원의 양이 문제가 되고 있는가.

▲양의 문제가 아니다.

-당초 15일 김일성 생일때문에 14일 회담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회담이 연기될 수 있나.▲4월15일과 관련된 회담의 연장 여부는 북측의 태도에 달려 있다. 서로 지쳐서 다음에 만나자고하면 내일로 끝날 수도 있다.

-다음 2차 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했는가.

▲아직 다음번 회담과 관련된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내일 전체회의에서 결과가 없으면 이번 회담은 종결인가.

▲다음에 또 만나기로 하고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이 베이징을 떠나기전에 매듭지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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