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에서 태어나 초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40대 나이의 김규환씨는 20여년전 취업을 위해 마산의 대우중공업을 찾았다. 문전 박대 당하는 수모 끝에 가까스로 얻은 직업이청소. 하루는 상자 같은 기계 하나를 발견해 물을 퍼부어 가며 깨끗이 씻었다. 이튿날 그에게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기계는 컴퓨터였던 것.
김씨는 그때 '아무도 가르쳐 줄 사람은 없다. 책에서 배우자'고 다짐했다. 그는 그뒤부터 밤을 새워가며 수많은 기계 관련 책을 읽었다. 결과는 창원기능대학 수석입학, 수석졸업과 기계 분야 최고의 영예인 '명장증'을 획득.
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대구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 이상협씨는 고교 3년때 대학진학을 포기하며 이런 말을 했다 한다. "대학에서 배울 것은 책에서 배우면 된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일 뿐 아니라 낭만을 즐기고, 젊음과 삶을 고민하는 장(場)이기도 하므로이씨의 판단이 전적으로 옳다고는 할 수없다. 그러나 고졸자가 4년여간 1백권 이상의 책을읽는다면 학점따기에 급급했던 대졸생 보다 훨씬 깊은 지적 수준과 훨씬 높은 지혜를 쌓게될 지 모를 일.
외국에도 책에서 성공의 길을 찾은 사람이 많다. 영화 벤허의 주인공역과 십계에서 모세역을 맡았던 찰턴 헤스턴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명연기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이렇게 말했다. "성경 속으로 들어가 그 분들을 만나보려 애쓴 것 뿐입니다"
악성(樂聖) 베토벤도 성공뒤 "예수와 소크라테스가 나의 모범이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성경과 철학서적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얘기다. (책을 읽어야 사람이 된다 중에서)성공의 영감을 얻거나 고민을 해결하려는 분이라면 오늘 읽을 책을 골라 보는 것이 어떨까.〈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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