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구여권후보가 전원 당선되는 등 여권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정권이 바뀐 뒤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도 과연 그같은 성향이그대로 지속될지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특히 국민회의가 지역출신 김중권(金重權)씨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중용한 후 분위기가 호전된 것으로 판단, 영남지역 교두보 확보를 벼르고 있다.
울진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전광순(田光舜)현군수의 재선가도에 국민회의 신정(申丁)전 2군부사령관과 정일영(鄭一永)전 군내무과장 등이 맞서 아직은 3자구도로 진행중이나 여권의공천결과에 따라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돼 이미 선거체제로 돌입한 전군수와는 달리 나머지 출마예상자들은 무엇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여권 연합공천의 향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상태. 국민회의 공천으로 출사표를 던진 신전부사령관은 김중권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차원의지원을, 정전내무과장은 자민련과의 교감설이 나돌고 있어 공천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최근에는 여권 마찰에 따른 독자공천론이 제기되면서 여권대 한나라당후보로 점쳐지던 대결구도가 3당 후보간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후보마다 득표에유리한 구도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전군수는 지난 3년간에 해온 울진종합운동장, 울진공항 등 각종 개발사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도 재선돼야 한다는 논리와 함께 당조직을 기반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3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형성된 인맥들을 중앙정부와의 가교로 활용,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신 전2군부사령관은 특히 힘있는 여당후보임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또36년간의 공직생활을 울진에서만 보낸 정 전내무과장은 울진군정에 관한 한 가장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울진중.종고동문과 영일정씨 등 학연과 혈연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군수선거는 특히 그 승패에 따라 16대 총선의 향방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김중권비서실장, 김광원(金光元)현의원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裵洪珞-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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