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당시 후보이던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공약으로 들고 나와 쟁점이 됐던 30억달러 외자도입문제가 이번 선거에서도 거듭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10월 21일 대구시가 연리7.375%, 10년만기의 상환조건으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따내 온 3억달러가 국가신용도 하락으로 지난 3월, 급히 상환하게 되면서 3백22억원의 이익을 보았다는문시장 주장과 손해를 입혔다는 타후보 공세가 부닥쳐 불꽃을 튀기고 있다.
먼저 문시장측 주장. 3억달러(도입당시 환율 9백28원)를 도입, 2억1천8백만달러는 외환은행대구지점에 예치했고 8천2백만달러는 1천61억원(환율1천3백원기준)에 환전, 본래의 목적대로시급한 도로 건설사업에 투자했다는 것.
그러나 미국의 상환요구에 지난 3월 6일 다시 미국 금융시장에서 9천만달러를 새로 빌려 은행예치분과 함께 원리금 전액인 3억8백53만달러를 상환했다.
결국 8백53만달러의 이자를 지급했으나 2억여달러에 대한 이자수입이 7백만달러 정도가 있었고 투자분 8천2백만달러를 국내에서 빌렸을 경우 부담할 이자가 4백42만달러(산출내역=1천61억원×20%×4개월÷추정환율1천6백원)가 된다는 점에서 이자만 2백89만달러(원화 약46억원)의 이득을 봤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8천2백만달러 환전과정(도입당시 9백28원→환전당시 1천3백원)에서 환차익 3백억원을 합하면 3백46억원이 되고 따라서 변호사 비용과 제반수수료 24억원을 제하더라도 3백22억원 가량의 이득을 본 결과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반박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먼저 자민련 대구시장후보인 이의익(李義翊)전의원측은 7.375% 금리로 사용중이던 8천2백만달러를 상환하기 위해 이보다훨씬 비싼 금리인 8.13%(리보+2.35%)로 9천만달러를 끌어와 갚았으니 그만큼의 손해가 발생한 것은 자명한 것 아니냐는 논리다. 또9천만달러 도입당시의 도입비용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8천2백만달러를 국내에서 빌렸을 경우 20%의 이자를 물었을 것이란 문시장측 주장에도 당시 국내이자는 10%정도에 불과했다고 따진다.
국민신당후보인 유성환(兪成煥)전의원측은 3억달러를 도입해 7.375%금리로 4개월 사용했으니 8백80여만달러가 이자로 나갔고 여기에 3억 달러를 빌릴때 든 수수료 24억여원(약 3백만달러)을 합하면 비록 은행에 예치, 이자소득 7백만달러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5백만달러 가량을 외국에 날려버렸다고 주장한다.
무소속 후보인 권만성(權萬晟)한국지방정경연구회장은 이와 관련, 또 다른 점을 짚는다. 그는 문시장이 경제전문가라고 그렇게 내세우면서 외환위기가 임박한 사실도 모르고 지난해10월 뒤늦게 외자를 들여와 허겁지겁 갚아야 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고 꼬집고 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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