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아침, 14세 소녀 그레이스(스칼렛 요한슨)는 친구와 함께 말을 타고 숲속을 달린다. 미끄러운 눈때문에 말에서 떨어진 친구를 구하려던 그레이스는 달려오던 트럭에 치여한쪽 다리를 잃고 자신의 말 필그림도 불구가 된다.
그레이스의 어머니는 여성잡지 편집장 애니(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신체와 정신 모두 불구에 빠진 말 필그림과 딸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남편(샘 닐)을 남겨놓고 '호스 위스퍼러'로 불리는 말조련사 톰 부커(로버트 레드퍼드)가 있는 목장을 찾아간다. 그림같이 아름다운미국 몬태나의 초원위에서 톰 부커의 마술같은 치료가 시작되는데....
로버트 레드퍼드가 처음으로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영화. 영국의 신예작가 니콜라스 에반스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95년 원작이 발표됐을때 무려 2백만달러라는거금의 판권료를 지불하고 연출을 자청했다.
말과 조련사의 속삭임. 금발을 바람에 나부끼며 미소짓는 로버트 레드퍼드는 말과 어떻게대화를 나눌까. 그로 인해 말은 물론 망가진 어린 소녀의 마음도, 대도시 커리어우먼의 황폐한 내면도 따뜻하게 녹아내린다.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이 물씬 배어있는 아름다운 영화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여우주연상후보에 오른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연기도 볼만하다. (6일 제일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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