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덜란드 전술 포인트

특급스타를 보유한 '오렌지군단'도 허점은 많다.

벨기에전으로 봤을때 네덜란드의 전력은 한국이 세밀한 전술운용과 선수기용만 잘 하면 박빙의 승부를 펼 칠 수도 있는 상대로 드러났다.

위력을 떨칠 것으로 예상됐던 오베르마스 등 공격진은 벨기에 수비의 철저한 마크에 골결정력이 없었고 세계적 공격수 베르캄프도 부상후유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네덜란드는 벨기에전에서 23개의 슈팅과 9차례의 코너킥을 무위로 돌렸다. 또 경기가 쉽게풀리지 않자 공격수들이 상대 오프사이드작전에 쉽게 말려들었다.

측면돌파를 봉쇄하면 이렇다할 공격루트가 없다는 것이 네덜란드의 약점.

네덜란드는 클루이베르트의 퇴장으로 베르캄프의 중앙공격만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베르마르스를 이용한 측면공격을 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훈 청구고감독은 "네덜란드는 쉴사이 없이 움직이는 벨기에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못했다"며 "빠르고 강한 선수들 위주로 선발진을 구성해 상대보다 한걸음 먼저 측면을 봉쇄하면 한국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또 미드필드에서부터 베르캄프를 묶고 양쪽 윙백이 오베르마르스와 데부르를 차단한다면 네덜란드의 공격을 상당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

우리 공격때는 네덜란드가 미드필드부터 압박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수비에 허점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특유의 발빠른 측면공격을 이용한 세트플레이를 살리고상대수비진 앞뒤 공간을 활용하는 중거리슛과 빠른템포의 패스를 활용하면 의외의 결과를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메이커로 경기흐름을 조율하는 네덜란드 전력의 핵 세도르프에 대해서는 우리 미드필더가 철저히 전담방어, 그의 발재간을 묶고 공격의 핵 오베르마르스는 이상헌 최성용 등 빠르고 힘이 좋은 선수가 전담마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경훈 감독은 "우리 전략이 먹혀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과 조직력이 관건이다"며 "마음이 조급해진 네덜란드의 초반공세만 잘 넘긴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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