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에 선 대동은행이 인사문제 등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을 보여 구설수에 오르고있다.
두달전 허홍 전행장 사퇴로 행장권한대행을 맡은후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던 채병지 행장권한대행은 23일 또다시 차·과장급 직원 9명에 대해 기습적인 보직 인사를 단행해 주위를놀라게 했다. 은행의 존폐가 걸린 급박한 상황에서 이뤄진데다 내용에 대해서도 뒷말이 분분하다.
이번 인사에서는 감량경영 차원에서 한 지점장이 겸직하고있던 지점을 분리해 본부차장을지점장으로 발령냈으며, 두달전 본부부서에 들어온 차장을 본래있던 영업점으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평소 소신있는 발언으로 경영진 눈밖에 난 중견간부들에 대한 보복인사"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의 즉각적인 철회를 주장하며 23일 농성을 벌였다.
행내에서는 보복성 진위를 떠나서 며칠뒤면 은행이 간판을 내릴지 모르는 판국에 본부부서차장급 직원들을 대거 영업점으로 내보낸 일에 대해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키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노조는 최근 경영진과 상의없이 일간지에 정부의 대동은행 폐쇄방침에 대해 항의광고를 내는등 장외 투쟁에 들어간 것을 비롯 퇴직금 중간정산 문제 등을 놓고 경영진과 마찰을 빚어왔다.
대동은행의 장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비상시국에 경영진과 반목하며 '지엽적'일수도 있는 문제로 천금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노조에 대한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한 관계자는 "위기를 앞두고 내부 분열이 있는것으로 비쳐질까 걱정"이라며 "대동은행과 지역경제를 위해 노사 모두 합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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