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악 '한.중.일 블록화' 시대

대중음악이 아시아를 하나로 묶고 있다. 한.중.일 다국적 댄스그룹 결성, 한.일 합동 콘서트, 대만.홍콩의 한국가요 리메이크붐 등 대중음악의 아시아권 교류가 활발하다.

한국 2명, 일본 2명, 중국 1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댄스그룹 '서클'.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올해 결성된 서클은 국내 조선음향, 일본 콜롬비아 레코드사, 소마 가즈히코가함께 참여했다. 멤버는 한국의 한보람.이지현, 중국의 마이슈에, 일본의 에구치 유카.오가와아야고 등.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녹음작업중인 이들은 8월말쯤 일본에서 싱글앨범을발매하고, 국내 9월초, 중국에서는 10월쯤 데뷔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는 8월부터 아시아 3개국을 넘나들며 전방위 활동을 펼친다.

언더그라운드 록밴드 '델리 스파이스'는 오는 25일,26일 일본 도쿄의 록클럽에서 공연을 갖는다. 독립음악계의 한.일교류 선구자로 나선것이다. 베이스와 보컬 윤준호, 기타와 보컬 김민규와 함께 키보드 이승기, 드럼 최재혁이 참여한다. 지난해 9월 데뷔앨범을 낸 델리 스파이스는 '가면' '차우차우'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일본팀으로는 인디밴드인 프리보, 론론 크로우 등 3팀이 나서 록음악을 선보인다.

한편 대만과 홍콩의 톱싱어들은 최근 한국가요 리메이크붐을 일으키고 있다.

홍콩의 4대천왕 장학우는 박진영의 '허니'를 번안한곡 '머리를 휘날리며'와 조규찬의 '믿을수 없는 이야기', 유리상자의 '순애보'를 각각 번안한 '유언'과 '제료저사, 환유' 등으로 히트하고 있다. SBS드라마 '내마음을 뺏어봐'의 주제곡을 한국어로 불러 국내팬들에게 친근한여명도 신승훈의 '가을비 추억'과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리메이크해 관심을 모았다. 또 대만의 서희옥(유키)은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를, 소혜륜은 주주클럽의 '나는 나'와 디제이덕의 '미녀와 야수'를 각각 리메이크해 수십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중국어권 가수들의 한국가요 번안은 기존 발라드 중심에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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