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이 지난해 12월이후 7개월만에 1천2백원대에 진입하는 등 환율 변동폭이 너무 커지역 섬유수출업체들이 수출상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수기를 맞아 급격히 줄어든 섬유수출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지역 섬유수출관계자들은 "3/4분기까지는 환율이 1천3백~1천4백원대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고 수출가격을 결정해왔다"며 "환율이 1천2백원대로 떨어지면 출혈 수출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 섬유수출업체의 채산성이 더욱 나빠질 것같다"고 걱정했다.
지역 섬유수출업체들은 지난해 연말 환율이 1천7백~1천8백원대로 급격히 치솟자 바이어들의요구대로 수출단가를 대폭 내려주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환율이 1천3백~1천4백원대로 떨어진 뒤에도 한번 내린 달러표시 섬유수출단가는 당시 가격을 그대로 유지, 지역 섬유수출업체들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지역 섬유수출업체들이 보는 적정환율은 최저 1천1백50원에서 최고 1천4백원대이며 무역협회는 섬유수출의 적정 환율로 1천4백30원을 제시했다.
동국무역 관계자는 "원화환율을 1천3백원으로 예상하고 수출계획을 세워왔다"며 "지역섬유업체들이 1천2백원대까지는 그런대로 버티겠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율변동폭이 지나치게 큰 것도 수출애로점으로 지역 섬유업체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수출업체들이 상담에서 선적까지 보통 40~50일 걸리는데 이 과정에서 환율이 급격히 오르내리면 환차손을 보거나 마켓 클레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장해준 상무는 "국책연구소든 민간연구소든 국내 연구기관들의 환율예측치가 실제 시장환율과 동떨어진데다 수출기업들이 환차손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도 없어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환율변동폭이 너무 커 수출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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