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늦은 밤 택시를 타고 성서에 있는 집으로 가던 이모씨(36). 택시 뒷좌석에서 내리기 위해 수차례나 열림고리를 당겼으나 도무지 문이 열리지 않았다.
택시기사는 어쩔줄 몰라하는 이씨를 보고서야 운전석 앞에 설치된 안전장치를 조작, 문을열어준 뒤 "잠금장치를 설치해놓은 것을 깜박 잊었다"며 미안해했다.
이처럼 내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도록 해 '형무소'라는 별칭을 달게된 택시. 승객들이 택시요금을 내지않고 달아나는가하면 강도사건까지 빈발하자 기사들이 동원한 궁여지책이다.개인택시기사 박모씨(45)는 "최근엔 택시강도 사건이 잦아 차량에 호신기구를 비치하는가하면 일부 기사들은 강도가 좌석벨트로 목을 죄는 경우에 대비해 벨트절단용 칼까지 가지고다니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범죄에 대비, 자구책을 마련하는 경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지역의 한 경비용역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좀도둑이 늘어나면서 같은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소형 슈퍼마켓에서도 CC-TV 설치가 늘고 있다.
또 일부 구멍가게.화장품가게.소형 서점 등에서는 값비싼 CC-TV 대신 비교적 싼 방범거울(볼록경)을 설치하는 사례도 많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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