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피해로 매년 수백 그루씩 고사되는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대구시가 '가로수 사랑'운동에 나섰다. 가게나 집앞 가로수를 내손으로 가꾸고 고의적인 훼손이나 교통 사고를 당해 고사 위기에 처했을 때 담당 부서에 신고해 조기에 피해를 막자는 내용.
대구시 공원과 관계자에 따르면 "가게 간판이 가린다며 고의적으로 가지를 훼손하거나 가로수에 염분이나 약제등 이물질을 투입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잔물이 흘러나오는 쓰레기 봉투를 가로수 옆에 방치하는 것도 고사의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에는 좁은 공간에서 개구리 주차를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며 "주차가 성행하는 도로변 나무의 대다수가 충격으로 고사하거나 나무가 휘는등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지역내 도로변에서 연간 고사하는 가로수는 3백여 그루에 이르며 이중 40% 이상 정도가 차량 충돌등 인위적인 피해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시내 중심부는 가로수의 성장 상태가양호한 반면 외곽지나 최근 조성된 신도시 지역으로 갈수록 고사목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것.
대구시는 가로수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9만명에게 '윌드컵과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 시전체를 푸른숲으로 가꾸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한편 주차 피해를 막기 위한 보호판 설치와'가로수 명예 지킴이'등을 위촉할 계획이다.
한편 가로수를 고의적으로 훼손하다 적발되면 도로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7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받도록 돼 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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