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대사관테러 수사 본격화

미국 정부는 10일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의 범인 체포를 위해 2백만달러의 현상금을 거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현지에서 수사를 진행중이며 탄자니아에서는 일부 용의자에 대한 신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행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앞서 탄자니아 정부는 3개 테러단체의 용의자들을 체포한 사실을 미국에 통보했으나 이들의자세한 신원이나 용의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FBI는 1백여명의 폭탄전문 요원들을 케냐와 탄자니아에 파견해 현지 정부의 협조 아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수사 독려를 위해 민주당 모금 여행을 중단하고 워싱턴에 돌아온 빌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사건에 강력히 대응해야 하며 다른 테러 위협에 방해받아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점점 더 개방될수록 조직적인 무장단체의 테러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으나 그래도 우리는 문명화되고 개방된 21세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미국은 폭탄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2백여명을 살해하고 5천여명을 부상시킨 범인들은 틀림없이 붙잡혀 처벌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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