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부 지정 보호곤충류 40여종

어? 다들 어디갔지 최근 여름 캠프행사중 반딧불이를 주제로 한 행사가 부쩍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전 시골에서 흔하게 보이던 반딧불이가 최근에는 보기 힘들게 되자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이런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반딧불이처럼 우리 주위에서 사라져가는 곤충들은 현재40여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더 이상 감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호 곤충으로 지정돼있다. 환경부가 지정한 특정 야생 동.식물중 곤충류는 대왕팔랑나비등 31종,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중 곤충류는 비단제비나비등 10종,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곤충 천연기념물은 반딧불이와 장수하늘소가 꼽히고 있다. 사라져가는 곤충들은 다른 곤충들보다 서식조건이 까다로와 환경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돼 있는 반딧불이는 시골의 시냇물이나 논두렁 물가에 주로 서식했으나 농약 사용등으로 서식지가 오염돼 점차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됐다. 애반딧불이의 대표적 서식지인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남대천은 직선 제방공사와 물의 오염으로 인해 반딧불이수가 급격히 줄어든 곳이다.

반딧불이는 종류에 따라 독특한 리듬으로 빛을 내며 발광하는 방법과 습성도 다르다. 애반딧불이는 수컷과 암컷이 각자 고유한 발광 신호를 보내며 2초 간격으로 반짝이다 짝을 찾아교미를 한다. 이들은 논두렁 물가의 이끼나 풀 밑에 4백~5백개의 알을 낳고 애벌레 번데기과정을 거쳐 성충이 된다. 애반딧불이는 성충만이 빛을 내는 것이 아니고 알 단계에서 빛을내기 시작, 전 단계에서 빛을 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애벌레는 다슬기를 먹이로 하는데위턱으로 다슬기 새끼를 찔러 마취성분의 체액을 투입, 무력하게 만든후 육질을 녹이듯이먹는다.

파파리반딧불이는 수컷이 1초 간격으로 빛을 내며 날아다니고 암컷은 날개가 퇴화돼 날지못하는 대신 발광기로 수컷의 신호에 응답한다. 늦가을에 나타나는 늦반딧불이는 수컷이 집단으로 무리를 이루어 날아다니고 암컷은 역시 날개가 퇴화돼 앉아서 수컷을 기다리게 된다. 늦반딧불이 애벌레는 주로 달팽이를 공격, 껍질속까지 파고 들어가 육질을 먹어치운다.이에 비해 낮에 주로 활동하는 꽃반딧불이는 거의 발광치 않아 빛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며 대신 냄새(성페르몬)로 암수간 신호를 주고 받는다.

나비도 다른 어느 곤충보다 많은 종류가 있으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비는정확한 이름을 알기 힘들 정도로 종류가 많은 반면 생김새에 따른 이름이 있어 어느 정도구별이 가능하다. 들이나 공원에서는 살지 않고 깊은 산에서 서식하는 녹색부전나비류는 금녹색의 아름다운 광택이 특징이고 오색나비류는 무지개빛 광택을 발산한다. 간 허리와 가날픈 몸매를 지닌 기생나비류, 주둥이가 불룩 튀어나온 뿔나비, 연지곤지찍은 각시를 연상시키는 각시멧노랑나비, 깊은 산세와 깨끗한 물가에서 생활하는 신선나비류, 몸은 뚱뚱하나 날개가 작은 팔랑나비류, 타는 불꽃처럼 붉게 물든 주홍부전나비류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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