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이번 수도권 집중폭우을 계기로 분석 발표한 결과는 기상이변이 한반도에도 주기적으로 엄습, 상례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다시말해 이 말은 '기상이변'은 이제 이변(異變)이 아니라 정기적인 기후변화의 일부분으로 정착, 우리에게 막심한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한 말이라해도 무방하다할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반도와 양쯔강의 집중폭우는 엘니뇨의 후반기이자 라니냐와의 임무교대 시기에 발생됐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해양대기청(NOAA)을 비롯한 내로라는 기상학자들은 지난 6월초 엘니뇨가 쇠퇴했다고 결론내리고 지구의 기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6월이후 중태평양 해역을 중심으로 해수(海水)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낮아진라니냐 현상이 동서로 확장되면서 기후가 정상화되기는 커녕 번갈아가며 아시아권역을 중심으로 지구촌은 한발과 홍수사태로 중병을 앓고있는 것이다.
지구는 이제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기교란으로 말미암아 엘니뇨와 라니냐를 잇달아 겪으면서홍수와 한발, 그리고 이에 따른 도로와 통신의 두절, 농작물피해에다 전염병의 고통까지 겹쳐서 겪을 수밖에 없게된 것이다. 그리고 지구촌의 기상이변에 대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믿었던 한반도(韓半島)도 이제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것임을 이번 폭우사태로새삼 깨닫게 됐다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표된 기상청 분석결과는 새삼 지금까지 상식수준에 머물렀던 기상(氣象)문제를 '우리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과학의 차원으로 격상시켜 생각하게 하는계기가 됐다할 것이다.
기상이변의 징후가 심상치 않은만큼 이제라도 기상청의 기능과 장비를 보완하고 재난에 대비한 구난 체계를 완비해야 할 것이다.
이미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연초부터 이번 여름의 강수량, 홍수대책등을 챙겨야한다는 의견이 기상관계자들 사이에서 제시됐었다.
이에대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엘니뇨 대책위를 출범시켰으나 기상 전문가는 겨우 1명밖에없었다는 것이고보면 지금까지 우리의 기상에 대한 자세가 얼마나 안이한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된다.
이제 '산 좋고 물 맑은 금수강산'이란 식으로 안이하게 '기후'를 생각할 때는 지났다는발상(發想)의 대변환을 우리 모두 해야한다.
그 연후에 예산과 기술을 투입해서 미친듯이 날뛰는 기상이변에 대처하는 슬기를 갖도록 하자.
그렇게 해야만 불가항력의 천재지변일지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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