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 인준안이 5개월여 표류끝에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그러나 이날 표결에 앞서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20여명이 위헌·위법성을 지적하면서 퇴장하는 바람에 2백55명만이 참가, 부의장이나 감사원장의 선출때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보였다.
총리인준안에 대한 투표결과는'가 1백71, 부 65, 기권 7, 무효 12표'로 나타났다. 찬성율67.1%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중 30명안팎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국회의장선거 당시의 이탈표보다 두배이상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우선 국민회의에선 소속의원 전원인 88명이, 자민련에선 외유중인 김복동(金復東)의원을 제외한 48명이 모두 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여권밖에서 35명이상이 이에 동조해온셈이 됐다.
그리고 국민신당(8명)과 무소속(2명)이 대부분 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나라당에선 30명정도가 합세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당과 무소속 전원이 찬성했을 때라도 한나라당의 동조표는 25명이다.
이와 함께 총리인준 표결에 한나라당의원 1백51명중 1백17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반대표 65표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간주할 경우 50명이상이 부표나 기권 혹은 무효표를 던진것으로 분석된다. 기권과 무효를 모두 합해도 19명인 만큼 30명안팎이 반대한 셈이다.이번 총리인준안 투표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의 찬성표는 엄밀하게 말하면 이탈표로 간주하기힘들다. 당은 지난 의장선거때와는 달리 의원 개인의사에 따른 자유투표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찬성표중 과반수를 일단은 이탈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는 있다.여권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이후 본격화하기로 한 야당의원 영입작업의 일차적인 대상이 될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여권지도부는 이미 물밑접촉을 재개, 영입정국에 앞선 분위기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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