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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코드네임K'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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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역사적 그늘속에 묻혀져 있던 진실과 아픔을 파헤친 영화 '코드네임 K'가 비디오로 출시됐다.

20세기 사상 가장 극심한 과도기적 변화를 겪었던 베를린. 이곳은 과거의 환영이 도처에 편재해 있는 도시이다. 나치와 제2차세계대전, 그리고 사회주의를 거친 신 나치주의의 부활. '코드네임K'는 미술 골동품상인과 한 경찰관의 20년간의 인연이 갑작스런 살인사건으로 얽히면서 펼쳐지는 미스테리물. 영화는 미궁속의 음모를 쫓아가면서 역사적 사실을 하나하나파헤친다.

주인공인 경찰관, 기자, 그리고 골동품 상인 카츠는 각각 '추억, 기억 그리고 정체성'이라는영화의 주제를 상징하고 있다. 경찰관 샘은 현실의 긍정적 인식을 구현하는 열정적 유럽인이지만, 그의 신념은 사건의 모순된 실마리들이 꼬리를 물면서 혼란에 빠진다. 샘이 느끼는가치관의 혼란은 아물지 않은 과거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유럽인들의 고통이기도 하다.젊은 기자출신인 엠마는 개인적인 역사의 자각에 상응하는 인물. 황폐화된 사회의 비극적희생자인 그녀는 2차대전 후의 독일인들이 받은 충격과 혼란을 구체화하고 있다. 엠마는 신나치주의 운동과 자금의 출처, 그리고 정치상황과 관련한 자료를 샘에게 제공하고, 샘은 살인사건을 추적하면서 유태인 대학살의 과거를 되새긴다.

30대 경찰인 샘은 독일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이젠 나이가 지긋한 조셉 카츠를 20년 동안 아버지처럼 따르며 지냈다. 어느날 카츠는 샘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가게에 들어온 전 나치당원을 살해한다. 샘은 카츠가 15년전 자신의 가족이 당했던 비극을 털어놓자, 그를 체포하는 대신 그대로 놓아준다. 그러나 몇시간 후 카츠는 자살한 채 발견되고, 사건은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긴박감과 스릴, 액션이 재미를 더하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이 예스'의 프랑스 감독 알렉산드르 아캐디가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사브리나'의 패트릭 부루엘, 이사벨라 페라리가 주연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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