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의 레슬링 국가대표 신예 김인섭(25·삼성생명·대구시 동구 방촌동)이 세계무대에서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김인섭은 31일 새벽 스웨덴 예블레에서 열린 제43회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58kg급결승에서 중국의 제티엔 셍을 연장전 접전끝에 2대0으로 누르고 우승, 세계제패의 시동을걸었다.
동생 김정섭(23 ·상무)도 국가대표상비군이어서 형제레슬러가 국가대표로 나가 올림픽에서메달을 딸 날도 머지 않았다.
김은 경북체고 2학년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내 전국체전 4회, 전국대학선수권 2회,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레슬링대회 5회 등 국내 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지난해이란에서 열린 월드컵아마추어레슬링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인섭이 세계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좌절과 패배가 있었다. 그는 초·중학교때는 유도를 했다. 약골이었던 그를 부친 김영성씨(52)가 취미로 유도를 시킨 것. 그러나 1년만에 전국대회를 제패,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중 3때 지도자들이 40kg대의 저체중으로는 유도가 적합지 않다며 운동을 그만 두라는 권고를 했다. 할 수 없이 레슬링으로 전환한 그는경북체고로 진학하면서 강인한 승부근성과 성실성으로 1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급성장을 이뤘다.
어머니 최위선씨(46)는 "유도선수로 촉망받았던 아들이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꿨을때는 앞이캄캄했습니다. 이제 전회위복이 됐네요"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을 지도한 경북체고 이원영 감독은 "허리힘을 기르고 초반에 공략하는 적극성만 보완하면완벽한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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