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루블화는 2일 정부가 발표한 환율 변동폭 이하로 속락했으며 중앙은행은 정부 보유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환율을 시장의 힘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루블화는 지난달 17일 러시아정부가 설정한 환율 변동폭인 미달러 당 6.0~9.5루블에 훨씬 밑도는 12.82로 고시됐다.
데니스 키셀료프 중앙은행 부총재는 "환율을 정부가 설정한 변동폭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정부 보유자금을 동원하든가, 변동을 방치하고 정부 자금은 긴급 수요에 대비해 비축해야하는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선택이며 올바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따라서 우리가 취할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변동금리"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발표는 재무부가 정부 재원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추진해온 정부채 공매를 취소키로 결정한뒤 나왔다.
이미 두달간 마비돼온 채권시장을 다시 재개하려던 정부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루블화가치 회복에 대한 투자가들의 신뢰부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리스 표도로프 부총리 서리는 루블화 하락을 막기 위해 아르헨티나식의 통화위원회를 도입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헨티나식 제도를 수정한 변형"이 러시아의 당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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