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가 '경제살리기'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총리는 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현대 정몽구(鄭夢九), 삼성 이건희(李健熙), 대우 김우중(金宇中), LG 구본무(具本茂), SK 손길승(孫吉丞)회장 등 5대그룹 회장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11일에는 김우중 전경련회장등 경제5단체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김총리의 이같은 경제행보는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통합, 정치권에 대한 강도높은 사정 등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회의가 주도하고 있는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한 김총리 나름의대응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회의가 주도하는 정계개편이 진행되면서 공동정권의 한 축이라는 자민련의 위상이 위축되고 있는데도 김총리는 뾰족한 타개책을 찾지 못했다.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던 김총리는 지역구까지 던지고 본격적인 국정장악에 나서는 것으로 '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취임 6개월이 지난 김총리의 거듭된 경제난 극복 강조는 '경제회복이후 내각제 개헌추진'이라는 명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기반닦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김총리의 경제살리기는 지난 1일 대전과 청주의 수출업체를 직접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김총리는 오는 12일 구미공단과 대구를 방문,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직접 현장에서 듣고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김총리는 당분간 정치보다는 경제살리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 매주 수출공단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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