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관광마인드 실종

대구가 국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것은 문화,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대구시의 노력이 부족한데다 관광업계에 대한 뒷받침도 다른 시도에 비해 열악, 관광객 유치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가 올 3월 발족키로 한 '대구시관광진흥협의회'는 반년이 넘도록 구성이 되지 않고있다. 관광진흥협의회는 여행·호텔업계를 비롯 항공 및 재래시장, 약전골목 관계자와 학계인사, 공무원 등이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었다.관광안내소도 동대구역, 대구공항, 삼성금융플라자 등 3곳에 불과하다. 내·외국인들이 많이이용하는 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정류장엔 관광안내소가 아예 없다. 특히 삼성금융플라자내에 설치된 관광안내소는 대구를 찾는 내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이용자가 거의 없는 실정. 관광업계는 삼성금융플라자 관광안내소를 인근 약전골목으로 이전할 것을 대구시에 건의했으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묵살당했다.

대구시내를 순회하는 관광셔틀버스도 95년 선을 보였으나 시는 교통체증, 적자를 이유로 3개월만에 폐지했다. 특히 대구시 관광 관련 예산도 14억여원으로 경북도의 1백15억원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하다.

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책도 '전시행사'에 그쳐, 성과가 없다. 지난 5월 히로시마 꽃축제에홍보단을 보내는 등 대구를 외국에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공무원간 접촉일 뿐 해당국가의 여행사를 상대로 한 대구관광 판촉활동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관광객을모집하고 국내 관광코스를 개발, 판매하는 서울지역 '일반여행업자'를 상대로 한 홍보 역시소홀, 외국인들의 여행코스에서 대구가 계속 제외되고 있다.

전남, 충남도 등은 해외에 사무실을 열어 지역 여행업체의 해외 판촉활동을 지원하고, 경남도는 조례를 개정해 중소기업진흥자금을 호텔에 2억원씩 지원하는 등 관광업계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대구시의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은 전무할 정도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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