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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수계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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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물보다 10도 이상 수온이 낮은 운문댐 가창댐 등 댐물을 상수도로 공급받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배관의 결로(結露)현상으로 인한 옥내 곰팡이 번식, 벽지 훼손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결로 현상이 생기는 것은 댐에서 공급되는 원수(原水)의 수온이 한여름에도 섭씨 15도 정도로 차갑기 때문. 따라서 상수도 옥내 배관에 암면 등 단열재를 함께 시공하지 않은 재래식가옥의 경우 배관 주변의 더운 공기가 물로 응결돼 벽과 바닥이 부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운문댐 등의 물이 낙동강물보다 13, 14도 가량 차갑다는 본지 보도(7월10일자) 이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는 수계를 낙동강으로 바꿔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김모씨(41)는 "특히 비가 잦았던 올여름엔 장판, 벽지 등에 곰팡이가 심하게 번지는 등 피해가 컸지만 소문이 나면 집값이 떨어질까봐 쉬쉬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상수원을 임의로 바꿀 수 없는데다 일부 지역에선 '찬물'을 공급해달라는 민원까지 발생하고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백점출 급수부장은 "지난 5월부터 운문댐물 공급이 달려 낙동강물을 공급받고 있는 수성1·2·3·4가동, 범어동 일부지역 주민들은 예전처럼 찬물을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같은 지역이라도 결로 피해를 입는 재래식 주택 거주자들은 낙동강물을, 아파트 주민들은 댐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내에서 운문댐 등 '찬물'을 공급받는 주민들은 수성구, 동구, 북구 등 5개 구 40개 동 65만여명에 이른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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