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정치인 돈가뭄 "시름"

IMF이후 극심한 경제난으로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물론 정당들도 한결같이 저조한 후원금때문에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구·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 국회의원들과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당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후원금이 크게 줄었거나 모금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여당의 경우, 대구지역에서는 올해도 여전히 모금실적이 거의 없는 반면 경북지역은지난해와 달리 올해 적은 액수이긴 하나 상당한 성과를 거둬 대조적이었다.

대구선관위의 올해 8월말현재 후원회금품 현황자료를 보면 한나라당의 후원금총액은 2억1천8백만원으로 강재섭의원이 7천8백만원을 모금, 1위를 기록했으며 박근혜·백승홍의원이 각각 3천8백만원과 3천6백만원, 박세환의원 2천8백만원순이었다.

반면 이해봉·서훈·안택수·박종근의원은 올해 후원금 실적이 전무했고 박승국의원은 아직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으며 동구갑지구당(위원장 강신성일)이 1천8백만원을 모금했으며 대구시지부는 2천2백만원의 실적을 올렸을 뿐이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총액2억4천만원보다는 3천만원이 줄어든 것이며 물론 대선이라는 행사가 포함됐지만 지난 한해의 전체후원금 12억7천8백만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액수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올해 8월말현재 대구지역에서 각각 1천3백만원과 2백만원의 후원금을모아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박철언·이정무·박구일의원의 올해 모금신고액은 없었다.경북지역의 한나라당은 올해 모두 2억1천4백만원을 모금했는데 경북도지부의 1억2천9백만원을 비롯, 박헌기의원이 3천5백만원으로 1위였고 장영철의원 2천7백만원, 이상득의원 9백만원, 임진출의원 6백만원 순이었다.

나머지 한나라당소속 의원들은 2백만원이하나 전혀 모금하지 못했으며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모금총액 6억3천8백만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액수이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경북지역에서 지난해 모금실적이 전무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경우 전체규모는 한나라당에 미치지 못하지만 각각 1천6백만원과 1억4천9백만원이라는 자금을확보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민련의 박세직의원이 8천4백만원을 기록했고 박태준총재는 5백만원, 김종학의원은 5만1천9백51원을 모금했으며 원외인 포항남·울릉지구당(위원장 강석호)은 6천만원을 모았다.대구·경북선관위관계자들은 "경제난으로 후원금품 모금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으나 여당이 그런대로 실적으로 보인 것은 정권교체탓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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