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형포장상품 잘팔린다

IMF한파이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자 과일박스가 종전의 절반크기로 줄어들었다. 또백화점, 할인점, 농협 하나로클럽등 유통업체들도 추석대목을 앞두고 고객들이 고급 선물세트보다 실속선물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소포장 상품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대구 북부농수산물 도매시장에는 기존 20㎏짜리 사과와 함께 10㎏짜리 소포장이 새로이 선보여 전체물량의 20% 가까이 유통되고 있다. 배는 종전의 절반크기인 7.5㎏짜리, 포도는 10㎏상자 대신 4~5㎏짜리 소형이 많이 반입되고 있다. 방울토마토도 10㎏보다 5㎏짜리가 더인기를 끌고 있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소포장으로 판매할 경우 ㎏당 가격도 대형에 비해 몇백원씩 높게 받을 수 있어 소형 포장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이같은 소형포장 선호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기획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상품 배.사과.참외 각 3개, 거봉 3송이, 대추.밤 각 5백g씩을 넣은 추석제수상품 세트를 만들어 1만9천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다양한 크기의 포장 잡곡선물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백화점은 최근 고객 설문조사를 토대로 추석선물 세트 크기를 줄여 가격을 예년의 절반정도로 낮출 방침이다.

지난해 주종을 이뤘던 30개들이 과일상자를 15개 정도로 줄여 가격대를 2만~5만원으로 낮추고 갈비세트 사입량을 줄이는 대신 갈비와 등심을 섞은 5만원대의 정육선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아백화점과 삼성홈플러스도 소포장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준비하고있다.

농협 유통과 이재호대리(33)는 "가격부담을 줄이고 실속을 챙기는 소포장이 산지 출하에서부터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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