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고위정책 협의체인 '국민회의.자민련 양당 국정운영협의회'가 12일 총리공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협의회는 대선 당시 합의사항이지만 그동안 기구구성을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신경전을 계속하다 첫 회의를 가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이날 공식출범한 협의회에는 의장인 김종필(金鍾泌)총리와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김영배(金令培)부총재, 당3역 그리고 자민련쪽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당3역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특정 현안이 없이 열린 첫 회의여서인지 경제청문회 실시문제와 국회운영문제등 국정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또 아직까지 양당간에 이견을 조정하지 못한 협의회의 정례화 여부 및 국무위원 참석범위, 협의회 성격 등 기본적인 협의사항도 논의됐다.이날 회의에서 양당은 국회대책과 관련해 한나라당측의 즉각적인 국회복귀를 촉구하고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은 국기를 뒤흔드는 사건인 만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또 경제청문회는 10월중 실시하기로 하고 "한나라당 이규택의원의 발언은 국가원수를 모독한 발언"이라며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양당간 이견을 보여온 회의 정례화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달에 1, 3주 화요일에 2회씩 갖기로 하고 안기부장과 국무위원은 사안에 따라 선별적으로 참석키로 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당초 참석대상이었던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이 불참하는 등청와대측 인사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때문에 불참을 통보했지만 자민련쪽은 "뭔가 있는 것 아니냐"며 김실장의 불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초 협의회 상시멤버로 청와대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의 참석을 강력히 희망했던 자민련측은 국민회의의 반대로 이수석이 제외되자김실장의 이날 회의 불참에 잔뜩 긴장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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