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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이기택 전총재권한대행에 대한 검찰의 소환 등 정치권 사정과 관련한 강경방침은 곧 여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일체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초강경으로 맞섰다.한나라당은 15일, 대구 야당탄압규탄대회에 참석했던 이회창총재가 급거 상경, 주재한 심야대책회의에서도 현 정권의 정치권사정이 개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적에 대한 보복과 인민재판식 표적사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여권의 야당파괴와 표적사정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는 한 여야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일련의 사건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재조명, 대여관계와 투쟁방향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 당전체의 비장한 각오와 결연한 대처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검찰의 이전대행에 대한 전격소환 방침이 이날 청와대와 국민회의의 정치권 사정방침과 조기 영수회담 불가, 그리고 이총재의 세풍사건에 대한 사과요구 등 일련의강경드라이브가 나온 직후 공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앞으로도 소속중진의원들에 대한 표적사정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이전대행도 1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일 전국위원회 이후 검찰출두 방침을 밝혔으나 "비열한 수단으로 검찰권을 이용해 정치보복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대행은 이날 "본인은 40년간 부정한 정치자금을 받지 않은 대표적 정치인"이라고 강조하고 "사정은 법대로 해야 하지만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김대통령의일산자택 건축비와 용인 호화분묘 조성자금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15일 대책회의에서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 사정 이전에 먼저 평생을정치만 해 온 김대통령의 정치자금에 대한 고백과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전대행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던 민주당의 92년 대선자금까지 포함하는정치자금 의혹규명을 위한 투쟁도 불사할 방침을 밝혔다. 이전대행은 이어 "내가 알고있는모든 사실을 밝히고 깨끗한 정치가 정착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여권을 향한 맞불작전을 전개했다.

이와 관련, 이부영(李富榮)야당파괴저지대책위원장도 김대통령 등 현 여권이 과연 정치권 사정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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