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로·교통 총정보-오토바이 사고 폭증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에다 경찰의 단속부족으로 오토바이 사고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발생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7백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98건보다 20.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폭증하고 있는 셈.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올해 34명으로 지난해 23명에 비해 47.8%가 늘었다. 또 부상자는 올해 8백11명으로 지난해 6백81명에서 19.1%가 증가했다. 경찰은 또 차로와 인도를 마구잡이로 달리는 오토바이가 또다른 교통사고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오토바이가 크게 늘었기 때문. IMF 이후 자동차보다 가격이 싼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7월말 기준으로 대구지역 오토바이등록대수는 16만6백8대로 지난해보다 3천8백60대가 늘었다. 특히 미등록 대상인 50㏄ 이하의 오토바이까지 합칠 경우 실제 오토바이 대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다음으론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구시 남구 대명2, 8동 프린스호텔앞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운전자가 인도를 주행하다승용차를 충돌,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사람이 다쳤다. 또 지난달 22일 대구시 남구이천동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운전자가 도로를 역주행하다 오토바이끼리 충돌했다.대구경찰청 교통과 한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 중 30%가 안전모를 쓰지 않은채 운전을해 사고가 났을 경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하고 "또 과속, 인도 또는 역주행, 끼어들기, 전방주시 태만 등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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