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터미널 20년전 그대로

(안동)안동시가 가을 관광시즌을 맞아 국제탈춤페스티벌과 유·불교문화권 관광개발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나 관문격인 시외버스터미널시설을 시골 간이정류장 수준으로 방치해 관광행정이 겉돈다는 지적이다.

지난 78년 건축된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은 부지 9천8백평㎡, 주차면적 7천8백㎡ 규모로 1일 6백회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 5천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20년전 시설을 조잡하게 개조, 보수한 상태로 50평 정도의비좁은 대합실에 침침한 조명과 의자 조차 제대로 비치되지 않고 그나마 매점이 4개나 들어서 승객을 위한 공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화장실은 아직도 반재래식에 악취가 진동, 승객들이 기피하고 있고 주변의 허름한 건물엔식당과 잡화상이 촘촘히 들어서 시골장터를 연상케 하고 있다.

특히 관광안내소나 간단한 표시판도 없는데다 터미널 사무원들의 불친절로 외지관광객들이불편을 겪고 있으나 터미널사업자나 시측은 서로 개선 책임을 미루고 있다.

여행사관계자들은 "20만인구와 국제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도시의 터미널이 너무 열악해 관광객들에게 이용을 권하기가 부끄럽다"며 "당장 시외곽지 이전이 불가능 하다면 시설이라도도시규모에 맞게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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