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강산 연기·나진선봉 상담회 무산 배경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지부진한데 이어 중소기업들의 나진·선봉특구 투자상담회가무산되는 등 활발하던 남북경협사업들이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다.

북측이 별다른 이유없이 초청장을 내주지 않는 바람에 이달 말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에서 개최되는 투자상담회에 참가하려던 70여개 한국기업의 방북이 무산됐다. 주최측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측은 21일 "북한측이 아무런 설명없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국내기업의 참가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래서 지난 9월초 김정일(金正日)체제개편이후 남북경협사업 전반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바뀐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측의 금강산 관광사업도 첫 출항계획이 무산됐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몽헌(鄭夢憲)현대건설회장은 21일 "북한쪽과 일부 사항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며 첫 출항날자를 10월중순으로 연기했다.

북한이 지난 17일 '노동신문'과 '근로자'에 실린 공동논설을 통해 '자립적 민족경제건설노선'고수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관계자들은'체제정비를 위한 조정국면'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이 다시 경협에나서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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