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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모델 통해 본 '욕망의 덫'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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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 유홍종씨가 장편소설 '밀회'(전3권·제일미디어 펴냄)를 출간했다.

남성적 필체로 영상적 탐미주의를 추구하는 작가가 10년만에 내놓은 작품. 한 패션모델의 야망뒤에 얽힌 권력과의 부적절한 밀회를 통해 우리시대 권력과 욕망을 추구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패션 톱모델 유라와 그녀의 파행을 지켜보면서도 끝까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진작가 준이 소설의 주인공. 서로 상반된 꿈과 가치관을지닌 두 주인공은 현대인의 도시적 욕망과 전원적인 꿈을 각각 상징하고 있다.유라는 국내 굴지의 패션회사 모델이면서도 영화계 스타가 되기위해 성공의 열쇠를 쥔 남자들과밀회를 서슴지 않는 욕망의 화신. 그녀는 자신의 빼어난 외모를 무기로 명예와 부의 수직상승을시도하지만, 정계 마피아의 음모로 대통령·재벌총수와의 스캔들에 휘말려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된다. 반면 유라의 연인인 준은 언젠가 자신이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가 대숲을 가꾸고 농장을 경영하며 순박하게 살아갈 꿈을 간직한 패션전문 사진작가. 저자가 지난 89년 발표한 '서울무지개'를 전면 개작한 속편.

유씨는 장편소설 '불의 화상', 창작집 '불새', '추억의 이름으로'등을 냈으며 현재 본지에 장편소설 '천국의 하루'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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