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비리사건을 수사해온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조대환)는 2일 청구그룹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돈을 받은 이의근경북지사, 최병렬전의원등 정치인 10여명을 내사종결했다.검찰은 2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청구 장수홍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중 10여억원이 95년 지방선거, 96년 총선, 97년 대선이 있던 해에 정당및 후보자등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으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고 97년11월이전 행위로 정치자금법에도 위반되지 않아 처벌할 수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부산 해운대 재개발과 관련,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 김운환의원의 경우 범죄혐의가 인정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한나라당 김중위 이부영의원은 계속 수사, 사법처리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청구측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모정당에 여러 차례에 걸쳐 7억원의 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97년 11월이전 대선 자금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내사종결했다.
검찰은 장회장이 청구로부터 유용한 1천4백72억원중 비자금은 2백6억원으로 대구방송 민영방송인허가 관련 로비자금 45억원, 서울 강동구 동서울 상고 부지 매입관련 로비자금 65억원, 왕십리역사 주식매입시 뒷돈 20억원, 주택조합사업추진과정 리베이트 50억원, 부산해운대 재개발 로비자금 2억원, 기타 개인용도및 정치후원금등 24억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주택조합리베이트로 제공된 50억원은 93년부터 97년까지 청구그룹 주택3사가 서울 경기 부산 등지의 주택조합사업을 도급받는 과정에서 조합간부들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을 부탁하고 리베이트로 제공한 돈으로 계속 수사, 관련자들을 색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일 수사발표와 함께 홍인길전청와대 총무수석을 94년6월부터 95년 3월사이 민영방송 주관사 선정과 관련, 관련기관 청탁및 선정사례금 명목으로 4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지난 5월 시작된 이번 수사와 관련, 장회장등 8명을 구속기소했으며 전청구그룹 종합조정실장 이수환피고인등 10명은 불구속, 김운환의원등 3명은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동서울 상고 이전과 관련 전(주)청구 대표이사 이영우씨와 광숭학원이사 윤석주씨,(주)청구전사업본부장 이상철씨를 배임 수·증재혐의로, 장회장의 운전기사 홍종오씨를 횡령등의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청구수사피의자 처리내역은 다음과 같다.
◇구속=장수홍(55·청구그룹 회장) 5월25일. (구속일자)▲김시학(54·〈주〉청구 대표이사) 5월17일.〃▲서태윤(57·전 대구복합화물터미널 대표) 5월17일.〃▲안기영(58·왕십리역사 대표) 5월19일.〃▲홍인길(55·전청와대 총무수석) 8월25일 구속집행정지 취소▲김경회(59·전철도청장) 6월9일 (구속일자)▲권영수(61·광숭학원재단이사장) 6월26일〃▲이금원(56·빌딩 임대업) 7월17일〃◇불구속=▲박준영(57·전대구방송 대표이사) 98년 6월12일. (기소일자)▲이수환(59·전청구그룹종합조정실장)〃6월16일.〃▲조특래(56·전청구산업개발 대표이사)〃6월16일.〃▲민척기(59·철도청차장)〃6월16일.〃▲이의상(58·대구서구청장)〃6월16일.〃▲김현철(48·전삼미그룹 회장)〃7월14일. (기소중지)▲이영우(58·전〈주〉청구 대표이사)〃7월 3일.〃▲이상철(55·전〈주〉청구 대표이사)〃10월2일.〃▲홍종오(51·전대구방송 운전기사)〃10월2일.〃▲윤석주(48·광숭학원 재단이사)〃10월2일. 〃
◇수사중=▲김운환(52·국회의원 부산 해운대 기장 갑) 9월29일 사전구속영장 청구 ▲ 김중위(59·국회의원 서울 강동을) ▲이부영(56·국회의원 서울 강동갑)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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