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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기부에 역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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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총풍사건의 궁지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 같던 한나라당이 최근들어 이 사건의 진원지인 안기부를 향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열세를 벗어나 오히려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

반격의 근거는 현 정부 출범 후 급증한 통신감청 건수와 안기부의 87년 KAL기 폭파사건 등과국내세력 연결의혹 제기가 도화선이 됐다.

특히 감청급증에 대한 한나라당의 시각은 도청(盜聽)과 직결된다. 96년 2천67건이던 감청영장청구가 올해는 8월까지만 2천2백89건에 이른 것은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상수(安商守)대변인은 "올들어 불법도청이 엄청나게 늘어 현정권 출범 후 20만여건의 도청이 행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안대변인은 이어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이 지난 3월 "국민의 정부에서는 결코 인권을 유린하고사생활을 침해하는 도청을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아 "이것이 과연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국민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냐"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 공개된 감청건수는 법원의 영장을 받은 것이지만 도청사례는 더욱 많을 것이며 또 48시간 이내에 영장발부를 전제로 한 긴급감청의 경우 사실상 마음대로 자행되는 것으로파악하고 있다.

안기부에 대한 한나라당의 또 다른 공격거리는 안기부가 과거 북풍사건과 특정 정치세력의 연결의혹을 제기한 점이다. 특히 87년 KAL기사건과 남한노동당사건 등을 국내정치세력, 특히 당시여당과 연결시키는 듯한 안기부의 행태는 "국기를 뒤흔들고 국민의 안보관을 뿌리째 뒤흔들 수있는 중대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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