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순철 은퇴표명

삼성 외야수 이순철(37.사진)이 14년간 정들었던그라운드를 떠나 현역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다.이순철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끝난 다음날인 20일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깨끗이 옷을 벗겠다"라고 은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85년 광주상고와 연세대를 거쳐 해태에 입단한 이순철은 데뷔 첫 해 신인왕을 받은 뒤 97년까지 '해태 우승신화'의 빼놓을 수 없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재치있는 타격, 폭넓은 수비를 바탕으로 공.수.주를 고루 갖춘 만능선수로 평가받았고개인통산 도루 3백71개와 득점 7백68개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88년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91년부터 93년까지 외야수부문 3연패를 이룩하는 등 통산4차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고 도루왕 3차례(88년, 91년, 92년), 득점왕 2차례(85년, 88년) 등 화려한 수상기록을 남겼다.

이순철은 삼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올시즌을 보냈지만 체력의 한계속에 전성기에 못미치는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혼을 발휘, 삼성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겼다.이순철은 조만간 서정환 감독을 만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의논을 할 계획이며 삼성에서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