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의 한국시리즈는 자존심을 건 포지션별 '맞수 대결'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양팀에는 선발과 마무리 투수를 비롯, 팀의 용병 주포, 포수, 톱타자 등 각부문에서 정상의 활약을 보인 간판급들이 줄지어 포진하고 있다.
먼저 마운드에서 양팀은 시즌 막판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벌인 에이스 정민태(현대)와 김용수(LG)가 선발진에서, 용병 스트롱(현대)과 앤더슨(LG)이 마무리에서 각각 팽팽한 라이벌 대결을펼칠 전망이다.
줄곧 다승 선두를 지켜오다 막판 선두 자리를 내준 정민태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올시즌 최고 선발 투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생각이고 최고령 다승왕 김용수로서는 포스트시즌 들어 계속된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시즌 33세이브포인트로 구원 2위에 올랐던 스트롱과 LG의 마무리 자리를 꿰찬 앤더슨(25세이브포인트)의 소방수 싸움도 볼 만하다.
비교적 마무리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은 이들의 활약 여부가 박빙의 승부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쿨바와 펠릭스간의 장타력 싸움도 또 하나의 용병 맞대결로 흥미롭다.
쿨바는 올시즌 타점 3위(97개), 타율 4위(0.317), 장타율 5위(0.578), 홈런 6위(26개)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상위에 오른 명실상부한 팀의 주포이고 뒤늦게 합류한 펠릭스는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포수에선 박경완과 김동수가 진검 승부를 벌인다.
9억을 받고 현대로 이적한 박경완은 국내프로야구 최고 포수의 명성을 시즌내내 확인했고 타격에서 앞선 김동수도 박경완에 결코 뒤지지않겠다는 각오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으로 입증됐다.
전준호와 유지현이 맞붙는 톱타자 싸움도 빼놓을 수 없다.
큰 경기에서는 빠른 발과 재치있는 주루플레이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 놓는 경우가 많다.전준호는 현대 이적후 올들어 타율 2위(0.321), 도루 4위(35개), 출루율 4위(0.398) 등 발군의 활약으로 야구인생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고 유지현은 포스트시즌들어 불안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연일 맹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