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프카의 사후

20세기초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신비의 작가 카프카는 생전 30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겼다.

그러나 '심판' '아메리카'등 3편의 미완성 원고를 비롯 상당수의 작품들이 생전에 출판되지 못했다. 카프카 사후 그의 많은 원고와 일기, 서한들을 간직했던 주변인물은 작가이자 비평가이며 '프라거 타그브라트'지 편집인이었던 절친한 친구 막스 브로트와 마지막 연인이었던 도라 디아만트.

독일군대가 그녀의 아파트를 공격하면서 많은 원고가 소실되기도 했다. 브로트는 일기와 원고를불태워달라는 카프카의 유언에도 불구, 이들 원고들을 손질해 사후에 출판했다.

카프카의 소설이 독일어로 씌여졌기 때문에 그의 사후 10년이 지나도록 모국어인 체코어로 번역되지 못하는등 체코에서 냉대받아왔다. 48년 체코 공산당 집권으로 카프카의 작품들은 퇴폐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는 이유로 판금조치당했다. 63년 일시 해금됐으나 68년 소련의 체코침공으로다시 판금됐다가 20년만인 89년 비로소 해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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