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8초 남기고 울었다

98-99프로농구 대구동양 오리온스와 원주나래 블루버드의 원주개막전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없는 올 정규리그 판도를 가늠케하는 한판이었다.

1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동양과 나래의 1차전에서 동양은 4쿼터 1분을 남길때까지 앞서갔으나 종료 8초를 남기고 데릭 존슨에게 역전 덩크슛을 허용, 90대91, 1점차로 석패했다.동양은 경기초반 나래 양경민 허재 등의 슛 난조와 범실에다 그레그 콜버트(29득점 12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줄곧 2~3점차로 앞서가면서 전반을 46대45로 마쳤다.

3쿼터에 들어서도 동양은 김재열의 3점슛, 이훈재의 탄탄한 수비 등 이적생들의 수훈으로 리드를지켜 올 시즌 첫 이변을 예상케했다.

그러나 종료 2분 30초전 79대85, 6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나래는 신인 신종석이 3점포 2개를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료 1분전에는 89대90, 1점차로 따라붙었다.30초를 남긴 동양의 공격에서 나래 존슨은 골밑으로 돌진하던 이인규의 레이업슛을 막아낸 뒤 종료 8초전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동양은 부상으로 기량이 의문시됐던 존 다지(25득점)가 빠른 드리블과 정확한 슛을 과시하며 기대이상의 실력을 선보였고 이적 선수들이 제몫을 해내 앞으로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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