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카르타]인니, 시위대에 발포...6명 사망

인도네시아에서 13일 최고 입법기구인 국민협의회(MPR)개회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된가운데 보안군의 발포로 적어도 6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격화될 조짐을보이고 있다.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 일정을 확정하고 정치개혁 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10일 소집된 MPR특별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시위대 수 천명이 의사당 주변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안군이 플라스틱 총탄을 발사하고 물대포와 최루탄을 퍼붓는 바람에 수 백명이 부상했으며 일부 부상자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군의 진압작전에 대항해 학생들도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는 등 이날시위는 지난 5월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을 퇴진시킨 시위 사태 이래 가장 격렬한 양상을 보였으며 사상자도 가장많이 발생했다.

이날 시위는 수도 자카르타 뿐 아니라 술라와시, 메단, 수라바야 등 주요 지방도시에서도 발생했다.

전날에도 고등학생과 경찰이 1명씩 사망해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사망자는 적어도 8명으로 불어났으며 부상자는 2백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MPR은 이날 군부의 정치개입을 계속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한 12개의 개혁입법안을 통과시켰다.MPR은 군부의 정치 개입에 대한 학생들과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인의 MPR 잔류를 허용함에 따라 학생들의 MPR 개혁입법 처리 반대 시위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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