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이라크 공습 취소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물러서고 미국이 마지막 순간 공격계획을 취소함으로써 이라크 사태는 아슬아슬하게 전쟁의 위기를 넘겼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거부 입장에서 뒤로 물러나 유엔무기사찰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다짐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이제 이라크는 무기사찰단에 대한 의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이라크는 14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엔특별위원회(UNSCOM)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의 이라크내 무기사찰 활동 재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미국방부는 이라크가 사찰 수용을 약속함에 따라 걸프지역으로의 병력이동을 중지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병력을 걸프지역에서 철수시키는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국방부내의 분위기는 이미걸프해역에 있는 병력만으로도 유사시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속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지난주 이라크에서 철수했던유엔 구호직원들이 16일 바그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전했다. 아난 총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암만으로 소개한 약 1백50명의 구호직원들이 16일 복귀한다고 말한 것으로전해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공격 취소 결정을 발표하고 장기적으로 이라크의 위협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라크에 새정부가 들어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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