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한의원이 뚜렷한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한방 임상결과와 치료법을 처음으로 제시, 관심을 끌고 있다.
구미 메리디안한의원(원장 현우천)은 서울 메리디안한의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간만성피로증후군을 호소하는 양 한의원 내원환자 남녀 2백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억간(抑肝), 보장(補腸), 안신(安神) 기능을 하는 한방약물치료가 자각증상 소실에 효과적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현 원장에 따르면 오장육부와 관련된 인체내 12경락을 측정, 수치화해 나타내주는 한방진단기기인 경락기능검사기를 활용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을 진단해본 결과 이들 대다수가 간기능이 항진되고 대장 및 혈액순환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이들중 1백2명에 대해 한방치료를 실시한 결과 2주이내에 증상이 치유된 경우가 60명, 4주이내 치료된 경우는 81명, 6주이내 치료된 경우가 89명(누계)으로 치료대상자의 87%가 6주이내 자각증상이 사라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치료는 간기능 항진을 다스리고 장기능을 활성화하며 정신적 안정을 돕는 한약을 위주로 하되 환자 개개인의 경우에 따라 침, 뜸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현 원장은 "만성피로증후군은 수개월간 증상이 지속되더라도 소변·혈액검사 등 이화학적 검사로특별한 신체적 이상 유무를 가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한방치료법 연구를 계속한 뒤 내년중 한의학학술대회 등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 말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지난 80년대 이후 알려진 일종의 인체 면역이상증으로 현대사회의 공해에 따른면역체계 불균형이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됨은 물론 중풍, 심근경색 등 성인병과 각종 감염성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에 걸친 장기간 피로, 활동력이 50%이상 감소한 경우, 목아픔,기억력 감퇴,관절통, 두통, 임파절 통증 등의 증상 가운데 4개 이상이 겹치는 경우로 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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