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세금 반환등 자금압박 건물주 "가슴답답"

건물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들 사람이 주는 반면 전세금 반환, 은행 대출금 상환 등 내야할 돈은 많아 건물을 헐값에 처분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

3년여전 칠곡에서 30여억원의 토지 보상금을 수령해 거부(巨富)가 났다며 화제를 뿌렸던 ㅈ씨도큰 손해를 입었다. 지난해 대구 서구지역에 6층짜리 상가건물을 지었지만 준공 시기가 IMF와 맞물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데다 들었던 세입자 마저 장사가 안된다며 빠져나가 전세금 반환 등심각한 자금 압박으로 최근 건물을 경매처분하고 말았다.

왜관읍 ㄱ씨도 비슷한 처지. 20여년간 직장생활로 알뜰히 모은 3억여원으로 대구시내 상가부지를매입, 대출금을 보태 3층짜리 건물을 올렸지만 전세가 나가지 않으면서 빚에 쪼들려 최근 5억원이상 들인 건물을 2억원도 안되는 헐값에 급매했다.

그 외에도 최근엔 같은 일들이 잇따라 한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부동산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된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칠곡군 건축관계자는 "IMF 이전에는 땅만 있으면 건물을 지을 수 있었지만 최근 건축비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부동산 시세가 하락해 자기자본이 부족한 상태서 건물을짓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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