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26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의 양국 관계 청사진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은 이날 발표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중일공동선언'에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뇌간의 교류촉진과 핫라인 설치 등에 합의했다.
또 국제무대에서는 핵무기의 궁극적인 철폐와 확산 방지를 확인하는 한편 동북아 안보를 위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포럼(ARF) 등 다자간 대화에 적극참여키로 했다.
양국의 최대 쟁점으로 조정에 난항을 겪었던 과거사 사죄 문제에 대해서는 오부치 총리가 회담에서 장 주석에게 사죄의 뜻을 구두로 표명하고 공동문서에는 중국에 대한 침략 인정과 '반성'을명시했다.
지난 72년 공동성명과 78년 평화우호조약에 이은 역사적 문서로 남을 이날 공동선언은 그러나 일본의 미흡한 과거사 사죄에 대한 중국의 불만과 관련, 이례적으로서명없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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