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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고부가가치 산업, 미래산업, 최첨단 산업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으면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하는 세상인 것 같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영상 등의 산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산업에 종사하기를 바라고 있다.첨단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편리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당연한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별 또한 적지 않은 문제인 것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실업자를 위한 재취업교육에 컴퓨터 활용과 인터넷 등은 필수적인 과목으로 들어가 있다.

인터넷과 컴퓨터에 대해 모른다 해서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어떤 문제가 있을 수는 없다.그러나 우리의 사회적인 분위기는 이러한 첨단의 기술과 정보의 활용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는 무언의 강요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기술과 정보를 활용한다는 생각보다는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생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첨단의 기술과 정보들이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운영되어지지는 않고 있다.

첨단의 정보산업이나 기술 등은 어떤 특정한 집단 혹은 특정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소유되어서는 안되며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골고루 향유되어져야 한다. 어디까지나 편리한 기술과 좋은정보는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윤택함을 주기 위한 것이지 사회에서 불협화음을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기술은 인간에게 친숙함을 주어야 하며 사람이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좋은 것이다. 최첨단의 산업 혹은 미래산업 등의 수식어는 어디까지나 사람이 있어야 가치가 있는 말이다. IMF시대에 실업으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에게 최첨단, 미래 등의 말은 과연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모션&픽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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