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한 정유회사의 연료를 계속 넣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나을까.보통 새 차를 사는 운전자는 한 정유회사 연료를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정유회사들은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자 광고를 통해 찌꺼기가 적다는 점을 강조하거나 힘이 좋다는 등의 선전을 하고 있다. 또 한 회사 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막연히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운전자도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 유류는 어떤 회사 제품을 넣더라도 차에 이상을 주지않는다. 엔진 폭발력을 나타내는 옥탄가나 유해물질인 납, 황 등의 함유량은 정유사별로 조금씩은다르지만 정부 고시 기준에 맞아 사실상 품질 차이가 없는 셈이다.
또 대구경북에서 팔리는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는 절반 이상이 한 회사제품이다. 이는 정유회사들이 장거리를 오가는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류 교환판매 협정을 맺었기 때문. 실제 대구 인근에 저유소가 있는 A정유사는 지역 B, C, D 정유사 소속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해주고 타지역에서는 반대로 공급받는다. 대구시 동구에 있는 SK정유 저유장에서 LG, 현대, 쌍용정유 등 대다수정유회사 유조차를 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다.
결국 주유소에 있는 간판은 정유회사 '제품'을 나타내기보다 정유회사 '이름'을 빌린 것이라고 할수 있다.
정유회사 한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기름 값이 다른 것은 품질 차이라기보다 매입 원가와 판매 이익률에 따른 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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