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똘뱅이' 홍보차 연극인 김성찬씨 대구에..

얼마전 TV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간교한 내시역으로 눈길을 끈 만년 조연배우 김성찬씨(46)가지난 1일 '장똘뱅이' 홍보차 대구에 들렀다.

나이는 못 속이는지 2년전부터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 예전보다 앞이마가 많이 드러난모습으로 반갑게 웃은 그는 TV탤런트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연극배우 출신. 극단 '항아리' 대표로 자신이 직접 작품을 쓰고 연출, 주연까지 맡은 '장똘뱅이'(11~13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로 지역 관객을 찾는다.

30년 연기생활동안 덜 떨어진 코믹한 인물이나 악인역할의 조연배우로 알려진 그는 '장똘뱅이'에서 장터에서 약을 팔며 서민을 즐겁게 해주었던 옛적 장똘뱅이의 웃기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다양하게 펼쳐보인다.

"마술과 악극, 마당극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장똘뱅이' 공연은 IMF한파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이 웃고 울며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입장료도 보통 서울연극보다 낮춰 부담없이 즐길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씨가 5년전 대구에 선보인 2인극 '장똘뱅이'를 미국 공연을 앞두고 6인극으로 새롭게 각색한이 작품은 관객과 함께 극을 진행시키는 것이 특징. 관객을 끌어내 마술시범을 보이고, 만병통치약이라며 박카스 한병을 1천원에 파는 등 우스갯소리와 노래, 춤 등으로 5초에 한번씩 폭소를 터뜨리게 만든다고.

도망간 아내를 기다리며 장터바닥에서 약을 파는 아버지와 딸, 결국 돈이 없어 절규하며 죽어가는 두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진한 감동을 전한다. 김성찬 문창권 장금준 이상희 조영옥 등 출연.금 오후7시, 토.일 오후3.6시 공연. 입장료 1만, 2만원. 문의 626-1980.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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