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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범죄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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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휴학생 이모씨(21·여·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구속된 모이벤트사대표 서모씨(52·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를 생각하면 아직도 몸서리가 쳐진다.

미스코리아로 선발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겠다며 접근한 서씨는 지난 3개월동안 "지구끝까지라도따라가서 내사람으로 만들겠다"며 10여차례나 이씨를 감금, 폭행했다.

상대방 의사에 관계없이 끈질기게 달라 붙어 정신적·신체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이른바 스토킹(stalking)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최근 스토킹 범죄신고가 경찰서별로 한달에 2, 3건씩 접수되고 있다며 피해자 대부분이수치심때문에 외부에 알리지도 못해 스토킹 피해자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지난달 26일 성관계를 갖는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겠다며 옛애인을 협박했다 구속된 신모씨(38·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의 경우.

경찰조사결과 결혼을 약속하고 사귀던 김모씨(28·여·대구시 서구 비산동)가 절교를 선언하자 3백만원을 요구하면서 협박 편지와 비디오테이프를 보내는 등 수차례 김씨를 괴롭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29일에도 싫다는 여자친구를 따라 다니며 폭행한 임모씨(23·대구시 동구 효목2동)가대구동부경찰서에 구속됐다.

노래방 종업원인 임씨는 지난 2월 소개팅으로 알게된 모대학 3년 신모씨(22·여)를 일방적으로따라다니며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

경북대병원 정신과 강병조 교수는 "스토커들은 상대방을 인격체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쾌락의대상으로만 보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성적 욕구 충족이 좌절될 때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 사랑이 적개심으로 바뀌어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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