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에 대한 회사채 발행규제 조치로 중소·중견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신용등급이 BBB급이하인 회사채가 전체 발행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외환위기이후 극심한 신용경색과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중소·중견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재개됐으며 최근의 중소기업 대출이나 상업어음할인규모 증가 현상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신용등급 BBB 이하의 회사채는 총 1조3천2백70억원어치가발행돼 총 2조6백70억원의 64%를 차지, 절반을 넘어섰다.
BBB급이하의 회사채는 지난 9월 전체 발행규모의 38.4%에 불과했으나 10월에는 46.7%로 늘어난데 이어 11월에는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11월 첫 주인 11월1일~7일까지는 BBB등급이하가 31.2%에 그쳤으나 이후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11월8일부터 30일까지는 BBB이하등급의 비중이 71.8%까지 치솟았다.
반면 우량투자등급인 AAA~A급의 회사채는 지난 9월 9천3백60억원으로 전체의 61.6%를 차지했지만 10월 53.3%로 낮아진데 이어 11월에는 35.8%까지 떨어졌으며 특히 11월8일~30일동안에는그 비중이 28.2%로 낮아졌다.
이는 최근 정부가 5대그룹 회사채 발행 규제조치를 시행한 뒤 5대이하 중견·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재벌그룹의 자금시장 독식현상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금융계 관계자는"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과 상업어음 할인규모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들 기업의회사채발행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신용경색 해소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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