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김대중대통령 취임과 개혁
김대중대통령이 2월 25일 제 15대 대통령으로 공식취임했다. 김대통령의 취임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여야간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대통령은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 시대를 엽시다'는 주제의 취임사를 통해 총체적 개혁으로 국난을 극복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김대통령은 제 2 건국을 선언하고 금융, 재벌, 정치개혁 등을 강도높게 추진했다.
■1인당 국민소득 절반하락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부도사태와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으로 IMF사태직전 2.5%선이던실업률이 7.2%로 높아지고 실업자수는 40여만명에서 1백54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96년까지 2년 연속 1만달러를 넘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6천달러대로 떨어졌고 내년에는 5천달러대로 하락할전망이다. 이로 인해 중산층이 몰락하고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IMF사태 이후 2만여개의 중소기업이 부도처리됐고 6~30대 그룹의 절반가량이 사실상 해체됐다.5대그룹도 7개업종의 빅딜과 계열사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정부와 합의했다. 금융기관도 5개 은행이 자산인수방식으로 퇴출됐고 종금사16개가 폐쇄됐으며 증권사 5개, 생보사 4개가각각 문을 닫았다.
■햇볕정책과 금강산관강
2월 새 정부 출범 후 지속된 '햇볕정책'은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두 차례 소몰이 방북에 이어남한 주민들의 금강산관광이라는 세기적 사건으로 결실을 맺었다. 48년 남북분단 이후 50년만에처음으로 11월18일 관광객 9백37명을 태운 금강호가 4박5일 일정의 첫 출항에 나섰다.
■북풍.세풍.총풍
15대 대선은 '박빙의 승부'를 반영하듯 북풍(北風).세풍(稅風).총풍(銃風) 등 선거휴유증을 초래했다. 8월 동아그룹 외환밀반출사건 수사과정에서 한나라당 서상목의원과 이석희전국세청차장 등이기업인들로부터 대선자금을 모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북 인공위성 발사 논란
북한은 8월31일 다단계 로켓추진체를 발사해 세계를 놀라게했고 나흘 뒤 로켓추진체는 다름아닌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전격 발표했다. 위성이냐 미사일이냐를 둘러싼 거센 논란 끝에 '실패한 위성'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로부터 약 두달뒤 북한 평북 대관군 금장리의 지하시설이 핵시설이라는 지적이 공론화 됐다.
■집중호우...240여명 사망
지난 7월31일~8월1일 지리산 일대를 비롯, 영.호남지역에 대한 집우호우에 이어 비구름대가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북상했으며 이후 18일까지 게릴라성 호우가 전국곳곳을 강타, 정부공식집계만도2백40명의 인명피해와 1조3천8백9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일 대중문화 수입 개방
정부가 일본대중문화 개방방침을 10월 20일 공식 발표해 양국관계발전에 새 지평을 열었다. 문화관광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 후 이같이 발표하고 영화, 가요, 게임 등을 즉시 전면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복 후 53년만에 일본대중문화가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트였다.
■박세리 세계여자골프 정상에
지난해 10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테스트를 수석으로 통과했던 박세리는 지난5월 메이저대회인맥도널드LPGA선수권 우승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7월 US여자오픈에서 연장 20홀을 포함, 5일동안 총 92홀을 도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판문점 내통과 군 잇단사고
98년은 군의 총체적 기강해이가 드러난 한해였다. 특히 최전방인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에서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경비병들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면서 북한군과 '내통'한 사실이 드러나충격을 주었다. 이에앞서 서해안에 침투한 간첩선을 놓치는가하면 미사일 오발사고가 일어난데이어 조명탄 불발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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