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올림픽개최지 선정에 '검은 돈'이 개입됐다고 한 마르크 호들러 IOC집행위원(스위스)의 폭로에이어 딕 파운드 IOC부위원장(캐나다)마저 이에 동조, 한때 '오륜의 영주들'로 비난을 받았던 IOC수뇌부가 다시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심심찮게 터져나온 불협화음이었지만 이번만큼은 결코 우연치 않은 듯 하다.
지난 80년 모스크바 총회에서 IOC수장에 올라 올해로 18년째 권좌에 올라있는 사마란치 위원장에 대한 '흔들기'가 파운드에 의해 다시 시작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상업주의로 변질시켰다는 비난과 달리 탁월한 스포츠마케팅으로 IOC의 자생력을 갖추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마란치는 진상조사에 착수, 내년 1월말까지 구체적인 사실 규명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스캔들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반면 올해 2월 나가노총회에서 집행위원이 된 호들러의 폭로를 뒷받침한 파운드는 사정이 다르다.
그동안 줄기차게 사마란치와 마찰을 빚어온 그는 공공연하게 사마란치 이후 IOC운동을 이끌 것을 공언해왔듯 이번 사건을 계기로 IOC내 영향력을 넓힌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국제사법재판소장이기도 한 케바 음바예(세네갈)나 캐빈 고스퍼(호주), 김운용집행위원(한국)과 함께 IOC위원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그는 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사마란치가 당초 자신의임기인 오는 2002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물러날 경우에 대비, 그동안 표밭관리를 해왔다.그러나 사마란치 이후 권좌가 누구에게 갈 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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